공자를 비롯한 27성현에 춘기를 맞이하여 제향 봉행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통영향교(전교 차권석)에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향교 유림 및 일반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2575년 춘향석전제가 엄숙히 거행됐다.

석전제는 공자를 모신 문묘(지방에서는 향교)에서 제관 7헌관을 비롯해 제집사 13명이 절차에 따라 27성현에게 봉행하는 제향의식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지낸다. 석전(釋奠)이라는 이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예식에서 유래했다.

이날 춘향석전제는 통영시 지원, 통영향교 주관으로 봉행되었으며 초헌관에는 차용선 농협통영지부장, 아헌관에는 김영민 도산면장, 종헌관에는 최청림 농축산과장이 맡아 진행되었다.

차권석 전교는 인사말에서 “오늘 거행하는 이 석전제는 수천 년간 전승되어오는 단순한 의례만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옛 성현님들의 유지를 받들고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아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에 대한 우리에 의식으로 승화하여 그 임무를 완수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현재 성균관과 각 향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8촌이내 혼인금지 법을 4촌이내 혼인금지 법으로 변경하기 위하여 법무부에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성균관에서는 반대 의사를 분영히 하고 법무무장관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유림 결의문 발표와 함께 중앙정부청사 앞 1인 시위와 전국 각 향교에 반대 현수막을 부착토록하여 우리 향교 풍화루에도 부착하였고, 지난 2월 28일 성균관 중앙종무회의에 직접 참석하여 결의문 채택에 동참하였다”고 말하며 “오늘 함께 자리해준 우리 향교 유림분들께서도 이에 동참하여주시길 당부 드린다”는 말과 함께 “갑진년 한 해에도 청용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시고 가정에는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 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통영시 한 관계자는 “유교의 중심덕목인 인의예지 사상과 미풍양속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하시는 통영향교 유림과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균관과 향교에서 600여 년 간 이어온 행사를 보전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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