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진상대 통수총동창회장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관련 기자회견

통수총동창회(회장 진상대)가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의 통합으로 인해 해양과학대에 2개과가 줄어드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와 더불어 해양공과대학과 해양수산대학을 설립하고 지역사회 산업의 의견을 수렴해 신규학과를 개설하라고 요구했다.

통수총동창회 진상대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상대 회장은 우선 “통합을 추진하면서 경상대학교동창회(본부 동창회)와는 의견교류를 하면서 통수총동창회와는 아무런 의견 개진이 없었다”고 유감을 나타내며 “통폐합안에는 ‘정보통신공학과’와 ‘에너지기계공학과’ 2개 학과의 학생 240명 및 교수 12명 감축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 통폐합 이후 “해양·RC혁신캠퍼스를 조성해 1학년 학생에 대해 1학기동안 수강하도록 한다”지만 “실행예산, 실행계획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용두사미로 끝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에너지기계공학과(의 축소)는 최근 통영욕지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자연에너지 조성정책과도 배치되고, 정보통신공학과 역시 조선 산업의 선박정보 전자산업 부문에 꼭 필요한 학과”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학본부가 구조조정 할 때마다 교원과 학생 갈등을 초래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창원대학교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다면 진주-창원-통영의 삼각캠퍼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상대 회장은 “통영, 거제, 고성의 고교졸업생을 수용하고, 조선산업·수산업·LNG산업 등 미래사업 인재육성을 위해서도 현재의 통영캠퍼스에 해양공과대학, 해양수산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민병익 기획처장은 진상대 회장의 주장에 대해 “가좌캠퍼스(경상대 진주캠퍼스)와 칠암캠퍼스(경남과기대)의 관련학과를 묶어서 칠암캠퍼스에 ICT융합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인정하면서 대신 “통영캠퍼스에는 지역산업과 관련한 해양스포츠학과나 양식과 등 해양과학대 구성원이 지정한 학과를 개설해 현재의 학생과 교수의 숫자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통폐합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는 현 체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민병익 처장은 “통영에 RC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4800명의 신입생 중 2000명이 통영캠퍼스 기숙사에 1년간 거주하며 교양과목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구상을 완료하고, 지역 국회의원·경남도·통영시가 협력해 예산을 가져오도록 노략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기숙형 캠퍼스가 안 되면 2개 학과 이전도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숙형캠퍼스는 재학생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숙사에 거주시키며 일정한 학과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형태의 대학캠퍼스를 말한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2014년부터 송도국제캠퍼스에 예체능 관련학과를 제외한 연세대 신촌캠퍼스 모든 학과의 신입생들이 의무적으로 1년 동안 거주하며 RC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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