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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9개월' 통영-제주 여객선史, 2005년 마지막 운항

기사승인 2019.10.03  09: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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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제주간 여객선 역사는 긴 시간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 운항기간은 전부 합해야 채 2년이 되지 않았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통영과 제주도간 항로를 운행한 여객선은 2000년대 이전까지는 없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담당자에게 문의해봤지만, 2002년 카페리 만다린호가 통영에서 제주로 향하는 최초의 여객선이었다.

주5일근무제와 함께 만다린호 등장

만다린호는 마이카 시대가 정착돼 가고,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될 예정이던 2002년에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취항했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가 건설되며 도로여건이 개선되면서 차량통행이 급격히 늘어나던 시기에 맞춰 등장한 여객 및 차량전용 선박이었다.

경북 포항시에 본사가 있는 대아고속해운이 2002년 12월 통영항과 제주도 성산포항을 오가는 카페리 만다린호를 취항했다. 승선 정원이 592명이고, 차량을 최다 62대 실을 수 있는 3000톤급 카페리로 운항시간은 4시간 정도였다. 화·목만 휴항하고 주 5회 운항한 만다린호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과 주5일제 근무시행을 앞둔 때라 제법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평균 승선율이 40%에 그치며 경영악화가 계속됐다. 취항 이후 2003년까지 매월 2억 원을 넘나드는 적자를 기록하더니, 2004년이 돼서는 매월 3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결국 두 손을 들고만 대아고속해운은 40억 원의 적자를 남긴 채 취항 18개월 만인 2004년 6월 잠정휴항 의사를 밝히며 선박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만다린호의 운항은 멈췄지만 통영에서 제주도로의 뱃길은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전남 목포에 본사가 있는 진도운수가 이 항로 취항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대아고속해운이 휴항신청 6개월 이후까지 대체 선박을 투입하지 못하면 항로 면허는 취소되고, 대신 취항의사를 밝힌 진도운수에 ‘1년 이내 선박 투입’ 조건부의 면허가 발급되는 형태였다.

적자쌓이며 18개월만에 운항중단

당시 진도운수는 승객정원 330명의 300톤급 초쾌속선 마린브릿지호를 투입해 통영에서 제주 성산포까지를 35노트로 운항해 3시간 30분에 주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량은 실을 수 없는 여객전용 쾌속선이었다. 2004년 6월 휴항한 대아고속해운이 같은 해 11월 통영사무소를 폐쇄하자 관심은 진도운수가 언제 취항하느냐에 쏠렸다.

하지만 이듬해 행락철이 시작되는 4월이 돼서도 진도운수 마린브릿지호의 운항 시기는 불투명했다. 3월에 선급심사를 마치고 4월 10일 취항할 것이라고 날짜까지 공언했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항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문의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결국 통영과 제주 성산을 3시간 40분에 주파하는 여객전용 초쾌속선 마린브릿지호는 약속일자보다 한참 늦은 4월 30일에서야 취항했다.

2009년 이후 10년간 취항시도 '0'

진도운수의 운항포기는 취항 때와 달리 신속했다. 취항 1달 보름만인 6월 14일 한 달간 휴항을 신청했고, 이후 운항재개는 결코 없었다. 취항이후 총 25회 운항에 이용 승객은 고작 985명으로 1회 평균 40여명에 불과이었던 것이 주원인이었다. 한 달 만에 1억 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진도운수는 이해 7월 폐업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2009년까지는 저울질하는 곳만 있었지, 실제로 취항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제주 서귀포 소재 (주)아름다운 섬나라가 2006년 11월에는 320명 승선하는 2000톤급 카페리로 저울질하다가, 2007년 4월에는 승객 700명, 차량 270척을 싣는 3000톤급 카페리로 변경해 여름 성수기 취항을 시도했고, 2008년 3월에는 320명 정원의 400톤급 여객전용 쾌속선으로 재차 시도했다가 결국 같은 해 11월 취항을 포기했다.

2009년에는 경기도 파주 소재 소디프BMP가 2500톤급 카페리로 취항을 시도했지만, 여객선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후 통영-제주 항로는 10년 동안 꽉 막혀있었다.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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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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