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에서 섬이 두 번째로 많은 통영의 특성 상 통영해경의 역할은 상당히 크고 중요하다. 해상치안 유지가 해경의 가장 큰 역할이지만 그에 못잖게 위급상황에 따른 기능도 크다. 육지에서 경찰서와 소방서가 재난과 사건·사고에 대해 공동대응 하는데, 바다에서는 해경이 그 두 기관이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그럼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긴급 상황 발생 시 통영해경은 어떤 메카니즘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지켜내는 것일까? 2018년 이전에는 해경전용 신고전화인 122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재난신고번호는 119로 통합됐다.

만일 도서지역 긴급 상황을 119로 신고하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신고 접수 후 통영해경으로 전달한다. 통영해경은 신고자와 긴밀히 연락 취하면서 가장 가까운 곳의 경비정을 현장으로 출동시킨다. 통영소방서와도 연계해 신고가 접수된 도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포구에 앰뷸런스 대기 조치하게 된다. 항·포구로 이동해 앰뷸런스에 구조자를 인계하면 해경의 역할은 끝난다.

사량도와 욕지도에는 해경출장소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이곳에서도 출동할 수 있다. 골든타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출장소에는 해경직원 1명과 의무경찰 2명이 3인1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오는 9월 2일부터는 욕지도 출장소는 구조거점 출장소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추가로 전문구조요원 2명이 1일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통영해경은 욕지 인근 재난 및 사건·사고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연안구조정도 신규로 전진 배치될 예정이다.

만일 훨씬 긴급한 상황이라고 상황실에서 판단하면 남해해경청 소속 부산항공대 헬기를 출동할 수도 있다. 부산항공대 구조헬기는 김해공항에서 대기 중인데, 3교대로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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