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을 글로벌 리더십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에 최선

재직중 통영에서의 감회는
교육에 투신한 후 첫 발령지가 용남초등학교로 거기 학교에서 배운 것, 현장에 나와서 배운 것 모두가 지금까지 내가 교직생활을 해온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곤리, 풍화, 광도를 거치며 만 9년을 일선에서 근무했고, 통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장 2년을 보태 14년을 이곳 통영에서 생활해 통영은 다른 지역보다 정이 더욱 가는 곳이다.
또한 첫 발령을 받아 출발도 통영에서 하고 오늘처럼 퇴직도 통영에서 하게 되어 감회가 무척 새롭다.

교육자로서 오랜 소신은 있었다면
교육에 대해서는 가장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정책을 펴거나 담당자가 계획을 할 때도 그 속에는 반드시 학생이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때문에 그동안 모든 계획 속에 학생을 중심에 두고 계획하고 판단해 왔다.
그리고 바른 생각, 바른 판단, 바른 실천이 먼저 바탕이 돼야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획이 되고 교육이 된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학생중심의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통영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면
통영은 실제로 문화적, 예술적 교육자산이 아주 풍부한 곳이다.
이러한 문화적, 예술적 자산을 교육과정화 해서 체계적으로 교육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부한 교육적 자산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자체, 학부모, 학교, 교육지원청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12공방은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다.
이러한 우리지역 교육자산들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계해 구체적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성화시켜 아이들의 풍부한 소양을 키워나가는데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이순신장군의 얼을 계승하고 발전 시켜가는 일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죽림지역에 현재 중학교가 없다.
때문에 죽림지역 중학생들의 중학과정이 인평지구에 배정되어 학생,학부모들부터 많은 불만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한 장기대책도 마련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8개의 행복교육지구가 지정돼 지자체와 종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통영은 지자체와 그 뜻을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통영의 행복교육지구로는 인평지구가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미 2개의 행복학교(충무여중,인평초등학교)가 있고 또한 대학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한데 묶어 통영의 행복교육지구로 발전시킨다면 대학 강의진까지 활용한 종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앞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직생활중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교사로서 바탕을 만든 곳, 용남초등학교 3년근무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바쁜 일과에 연수, 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사자질 함양 트레이닝은 매우 힘들었지만 내 스스로가 교사로서의 바탕을 만들었던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곤리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서울탐방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서울탐방은 섬 아이들을 위해 서울학교와 자매결을 맺고 새마을중앙본부와 연결해 한해 2회,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서울탐방에 나섰다.
그리고 섬 아이들이 서울에 한번 갔다 오면 머리가 커진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당시 아이들과 함께 서울을 한번 가기위해선 화장실 사용법부터 서울생활 적응훈련을 사전에 철저히 해야만 했다. 서울생활에서 실수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떠날 때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대다수 교원들은 일선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그 곳에서 교단을 떠난다.
시작은 아이들과 함께하고 막상 떠날 시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못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당장 행복해지는 교육을 한번 해보자 생각하고 작년부터 행복교육을 시행해 왔는데 퇴직을 앞두고 이를 확산, 정착 시키지 못한 일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행복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하나의 교육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을 위해 있는 후배들은 아이들을 위해 있다.
앞서 말한대로 교육에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실천해 가길 바랜다.
한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선생들도 자기만의 특기를 하나쯤 개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기만의 전문화 된 특기는 아이들과 또 다른 소통의 가교를 만들뿐 아니라 가르침 또한 풍부해지리라 믿는다.

통영시민,학부모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배움이 즐거운 학교, 아이들이 즐거운 행복교육실현을 위해 시민,학부모 모두가 나서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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