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안 의원은 “공약에는 없지만 북포루에서 멍게수협까지 관광모노레일을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동과 미륵도와는 달리 관광객이 찾는 곳이 아닌 북신동, 정량동, 무전동도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모노레일을 체험한 관광객을 자연스레 북신시장 방면으로 유치하는 것은 다음 목표다. 북신시장에 조성될 야간포장마차촌에서 통영의 밤을 만끽한 다음 구 시외버스 터미널의 모텔촌에서 마지막 휴식을 하도록 하는 것이 김용안 의원의 구상이다. 그렇게 낙후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월드마트 앞 통행로 확보 공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불법영업 과일장사 트럭 때문에 통행에 불편이 많다는 민원에 따른 공약으로, 이미 인도를 개통했기 때문에 달성됐다. 다만 향후 불법 영업과 불법 주차 단속을 점진적으로 할 것이다.

 

북신시장의 명품화는 거창한 구호 같다는 지적에 대해?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에 비해 많이 열악한 여건에 있는 북신시장 상인들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중앙동은 동피랑과 중앙시장, 강구안 관광객이 방문하고, 미륵도도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북신동, 정량동, 무전동은 관광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다. 욕지모노레일 사업이 완료되면 멍게수협부터 북포루까지 소형 모노레일 추진과 더불어 북신시장에는 야간 포장마차를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면 관광객과 모노레일 야간 탑승객들을 북신시장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야간 포장마차 노하우를 얻기 위해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여수, 순천을 견학했고, 대구와 울산을 찾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포장마차로 관광객을 끌기 위해서는 주차장이 필수다. 그래서 현재 북신시장 내 중앙교회 부지에 89대에서 최대 130대를 수용하는 공영주차타워를 건설할 예정이다. 주차타워라고 높게는 건설하지 않을 것이다. 또 포장마차 운영도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댓수도 조절해서 누군가 이윤을 독점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롯데마트~원문 사이, 2청사 아래 주유소 앞 인도설치 공약은 무엇인가?

이 공약 역시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마트를 내려다보는 구 원문도로 경사면 쪽으로 데크식 인도를 설치하는 계획이다. 2청사 아래 주유소 앞 교차로에 인도를 만드는 것도 관광객들이 포장마차를 즐기고 나서 구 주차장 쪽으로 걸어서 이동한 다음 숙박시설을 찾아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공약이다. 일단 내년쯤 용역을 먼저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 친화적 프로그램 확대공약은?

주민들이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추진 중이다. 재능기부 등을 통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도시가스 공급하기 어려운 정량·북신 지역에 대한 해결책은?

가구수를 전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북신동에 일부 있고, 정량동에는 많다. 다만 현재 가스관로를 정량천 아래에 매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없는 여건이다. 멘데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병행해서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경로당 부식비 지원 현실화 공약?

정량동경로당 매주 수요일처럼 1주일에 1회 정도 공동으로 밥을 지어서 식사를 하는데, 쌀은 충분히 공급되는 반면 반찬은 부족하다는 하소연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소요예산을 파악하지는 못했는데,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간판시범사업의 지역 확대가 왜 필요한가?

북신시장을 둘러보면서 동일한 규격으로 보기가 편하게 간판이 좀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크기는 작아도 예쁘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말이다. 예산은 아직 확보를 못했다. 알다시피 올해는 통영시가 생긴 이래 국·도비가 가장 많이 지원됐다. 여기에 지방비를 매칭하다 보니 모든 의원들이 예산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쓰레기 분리수거 현실화 공약?

사실 공약을 변경하려고 한다. 쓰레기분리수거 현실화를 위해서는 근로자 정규직화가 해법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재 5개 민간위탁 환경업체가 쓰레기 수거를 하는데,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캐다보니 근로자들이 사명감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을 알았다. 사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영시가 직고용해서 직업적 안정성을 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규직화가 필요하다. 사명감을 가진 청소근로자들이 있다면, 통영은 쓰레기 없는 쾌적한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현재 통영시가 이 부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쓰레기문전수거제의 방향은 맞다고 본다. 정규직화만 되면 오히려 예산을 1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회복무요원 확대로 맞춤형 복지실현은 국가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솔직히 맞는 말이다. 당선되고 나서 찾아보니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나라의 병무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일이다. 내 공약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가로등 확대설치 보다는 정비가 먼저라는 여론도 높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담당부서에 통영관내 모든 가로등을 조사해서 재정비가 필요한 내역을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북신동해안공원은 심야 운동객이 많은데 설치 안 된 곳도 많고, 밝지 않은 곳도 많다. 공약검증 토론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대충대충 정비해서 계속 예산을 쓰도록 만드는 낭비요소도 없어야 할 것이다.

 

Q. 공설운동장을 이전하고 그 부지에 시청신청사와 기타 녹지공원, 주거지 및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 새로운 통영을 만드는 좋은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보다도 기부체납한 분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도심개발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다. 법적인 의무는 아니라도 유족들의 동의는 받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북신동사무소는 무전동사무소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장소에 있다. 공정한 해결방법이 있나?

최근에 주민자치센터와 관련한 용역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순위를 매겼는데, 제1순위는 예상대로 중앙동사무소였다. 북신동은 앞 순위는 아니었다. 그래도 행정업무 과밀과 좁은 주차시설 때문에 이전이나 확장 필요성은 있다. 다만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무전동시유지는 북신동사무소가 갈 수 없는 무전동이다.

 

공약을 제시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점은 무엇인가?

서호·중앙은 쇼핑을 위해서, 도남·미수·봉평은 관광을 위해 외지인이 많이 찾는 곳인데 비해 북신·정량·무전은 관광객이 찾는 곳은 아니다. 특히 구 시외버스터미널 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북포루 모노레일, 북신시장 야간포장마차, 인도 설치 등 이 지역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것에 중점을 두고 공약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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