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의원은 안전한 지역, 편안한 동네, 장애인도 힘들지 않은 통영을 만드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미옥 의원은 “나는 통영시의원이지 정량동의원, 북신동의원, 무전동의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역민의 살림을 챙기는 것이 통영시를 챙기는 것이고, 역으로 통영시 업무를 챙기는 것이 곧 지역구를 챙기는 일이란 뜻이다. 새해가 밝으면 당선 6개월이 경과하는데 “6개월 동안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통영답지 않게 매서운 추위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김미옥 의원을 의원실에서 인터뷰했다.

 

장대로 도시계획도로 지정 및 개설의 필요성은?

도시계획도로가 지정 안됐다는 주민들도 있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진 해모로아파트 준공으로 현재 왕복2차로인 이곳은 3차로나 4차로로 변경필요성은 높아졌다. 물론 1000세대가 한꺼번에 차량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도 수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확장하는 것이 옳다. 다만 3차로로 하느냐, 4차로냐 하는 것인데 4차로의 경우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우려스럽다. 현재 북신4거리 새마을금고 앞에 우회전 차로를 만들고, 장대교차로에는 형제오토바이부터 우회전 차선을 만들어야 직진 및 좌회전이 용이할 것이다.

 

옛 시외버스 터미널 주변 활성화를 위한 비책이 있나?

이곳은 환경개선도 해야하고, 곰장어 전문점이 많은 점을 활용한 특화거리 조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하자 정할 수 없는 문제다.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견학을 통해 성공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무전지구 하수관로 매설사업은 어떤 내용인가?

무전동사무소가 있는 미나리길은 예전에 미나리 밭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순간부터 이곳은 도로가 포장되고, 원룸촌이 형성되며 콘크리트거리가 됐다. 이쯤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며 침수되는 일이 벌어지더니, 지금은 아예 상습침수지역이 됐다. 조금 많이 비가 온다고 하면 침수다. 전 구간에 걸쳐 하수관로 개선을 하기는 어렵고, 부분적인 우수관로 설치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신동 강남서점 앞도 상습 침수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완료됐고, 무전동 119센터 앞도 자주 침수되는데, 이곳은 펌프시설을 즉각 가동하는 체계를 갖추면 문제없는 늑장대응 부분이다. 정량동사무소와 세계로 병원 앞에도 자주 침수되는데 여기는 완료구간이긴해도, 동호항 인접지역이다 보니 만조시 강우가 쏟아지면 침수되는 점은 있다.

 

철공단지 주변 정화사업은?

철공단지는 도산면 법송산단으로 이전을 유도했던 곳인데, 경기가 어려워지면 지지부진했다.  현재 재해위험지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차량용 6m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국비로 하는 재해위험지 사업이 끝나면 통영시가 시비로 7m도로만 추가 개설하면 전체폭 13m의 도로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공단지는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조성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자연스럽게 횟집이 들어서고, 커피숍이 들어서고, 꿀빵집이 들어서도록 해야 한다.

이순신공원은 통영 3대 방문지의 하나다. 현재 이순신공원 동상 바닥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인데,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에 남미 등 식민지 개척역사를 보여주는 것을 벤치마킹해서, 이곳에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임진왜란 역사기록과 학익진을 펼치는 조선수군을 새겨서 교육의 장을 만들고, 관광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련예산 1억 5000만 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해결책은?

작년 말 기준으로 통영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64%지만,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은 91.9%, 단독주택은 35.7%에 그친다. 가업의 이윤추구에 유리한 아파트에 우선적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임시회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014년부터 단독주택에 지원해 주는 도시가스 공급시설 분담금 지원대상에서 다세대주택이 제외되는 불합리한 점을 시정한 바 있다. 다세대주택을 포함해 연립주택, 오래된 아파트 주민들이 보조금 지원혜택을 받게 된다. 통영시에 연립주택 1482세대, 다세대주택 812세대, 오래된 아파트 24개동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통영시의원이지 북신동의원이나 정량동의원은 아니지 않은가. 가장 열악한 곳은 명정동과 중앙동이다.

 

청년보다 노인일자리가 더 중요?

북신·정량은 특히 노령인구비율이 높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령에도 이 자리가 필요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청년일자리는 물론 중요하다. 어디 그것만 중요한가. 저출산 문제는 얼마나 심각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노인들이 특별히 복잡한 업무를 할 수 없다. 단순한 반복 작업, 젊은이들이 꺼리는 작업을 하면서 용돈벌이 정도 하는 것이다. 그 적은 돈이나마 노인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공약에서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가장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안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도시가스 공급문제가 그렇고, 침사지 문제가 그렇다. 또 북신·정량·무전 지역의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고, 보행자들이 편하게 걸어 다니고,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들어갔다.

 

기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고령화와 저출산,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나갈 것이다. 북포루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인데, 능선을 따라 산책이 가능한 북포루 둘레길을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정량동도 무척 아름다운 곳인데 지금은 도시의 뒷켠이 된 느낌이다. 이곳을 통영의 프로방스로 변모시키고 싶다. 동피랑과 항남동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그리고 싶다.

올해부터는 통영루지 임대료 수입을 받는데 일반회계에 넣지 말고 별개로 적립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배당금 적립한 것이 50억 원이나 쌓여있다. 만일 애초부터 적립을 했으면 100억 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그 아쉬움을 두 번 느끼지 않도록 루지임대료는 반드시 적립해야 한다. 이제 6개월이 지났다. 짧은 기간에 누구보다 많은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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