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량·무전동은 통영의 근현대가 담긴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해안가를 메워 만든 제1세대 신도시가 북신동이었다면, 동호만을 매립한 정량동은 제2세대 신도시였고, 북신만을 매립한 무전동은 제3세대다. 근대와 현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것도 똑같고, 가장 번화한 지역과 가장 낙후한 지역이 슬픈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는 것도 똑같다.

이제 이곳은 흙먼지를 툴툴 털고 일어서서 장미카펫에 오르려 한다. 가장 치부를 가장 아름답게 변모시키려 한다.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도 만들려고 한다. 북신·정량·무전의 비상(飛上)은 곧 통영의 활력을 일깨울 마지막 마법의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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